10월 22일 미국증시 마감 정리 — 메타·반도체 쇼크에 나스닥 2.6%↓, 유가는 5개월 최고

10월 22일 미국증시 마감 썸네일 - AI 피로감과 유가 급등에 나스닥 2.6% 하락

10월 22일 미국증시 마감 한 줄 요약

10월 22일(목) 미국증시 마감은 “AI 투자 피로감 + 유가 급등”이라는 두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나스닥이 2.6% 급락했습니다. 전날 SpaceX 실적 효과로 올랐던 기술주가 메타·테슬라·램리서치 실적 발표 이후 하루 만에 상승분을 돌려줬습니다. 반면 다우는 보합으로 버텼고, 투자금은 채권으로 몰려 10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지수종가등락
다우존스52,867.98+0.02%
S&P 5007,663.43-1.21%
나스닥26,008.86-2.60%
러셀 20002,784.03+0.11%
VIX(공포지수)19.03+14.09%
미 10년물 금리4.953%-19.3bp
WTI(12월물)$99.09-0.38%
비트코인$81,293-3.64%

자료: Yahoo Finance

장 마감 기준. WTI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도 했습니다.

이슈 1. 메타 -7% – 매출은 좋았는데 왜 빠졌을까?

메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에서 오히려 올랐지만, 정규장에서는 6.98% 하락한 648.8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헤드라인 숫자는 좋았지만, 시장은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좋았던 점

  • 3분기 매출 64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 시장 예상치(약 633억 달러)를 상회
  • 4분기 매출 가이던스 730억~760억 달러로 강한 전망 제시
  • 2대1 주식분할 효과가 있는 무의결권 클래스 C 주식 배당 발표(2027년 1월 말 거래 예정)

시장이 걱정한 점

  • 대형 법적 비용: 8월 52개 주 법무장관과 청소년 정신건강 소송을 합의하면서 98.9억 달러를 비용으로 반영했습니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129.9억 달러, EPS는 3.83달러로 발표됐습니다. (법적 비용 제외 시 EPS 7.40달러)
  •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 한 분기 설비투자(capex)가 349억 달러에 달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21.2억 달러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 설비투자 하단 상향: 2026년 capex 가이던스를 1,300억~1,450억에서 1,350억~1,450억 달러로 좁혔고, 연간 총비용 전망도 1,750억~1,790억 달러로 올렸습니다. 총비용이 매출의 84%까지 올라, 2년 전(58%)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 추가 소송 리스크: 앞으로 몇 달 안에 청소년 관련 재판이 더 예정돼 있어 추가 비용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즉, 광고 사업은 탄탄하지만 ‘AI에 쏟아붓는 돈이 언제 돌아오느냐’는 질문에 시장이 다시 민감해진 것입니다.

자료: StockTitan, Investing.com, Vested Finance

이슈 2. 반도체 급락 – 램리서치의 ‘아쉬운 가이던스’

나스닥 낙폭을 키운 주범은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LRCX)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장중 최대 11%까지 하락했습니다.

실적 자체는 좋았다

  • 9월 분기 매출 82.2억 달러(전년 대비 +54%), 조정 EPS 2.20달러로 예상치(2.18달러)를 소폭 상회
  • 매출총이익률 52.4%로 역대 최고,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그런데 왜 빠졌나

  • 기대에 못 미친 가이던스: 12월 분기 매출 전망(중간값 86억 달러)은 컨센서스 수준이었지만, 더 높은 숫자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눈높이보다 약 3억 달러 낮았습니다.
  • 공급망 병목: CFO가 단기 공급망 제약이 없었다면 가이던스가 조금 더 높았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수요가 아니라 부품 부족 때문에 성장이 막힌 셈입니다.
  • 중국 매출 감소: 9월 분기 매출의 35%가 중국에서 나왔는데, 12월 분기에는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램리서치 쇼크는 다른 장비주로 번졌습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ASML이 각각 7%, 6% 하락했고, AMD·인텔·샌디스크도 4~5%대 하락을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2% 안팎의 하락이었습니다.

AI 인프라주도 함께 밀렸습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RWV)는 높은 자본비용이 부채가 많은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불거져 10% 하락했습니다. 또 IBM CEO는 실적 발표에서 대기업들이 AI 지출의 실제 투자수익률(ROI)을 점점 더 까다롭게 따지기 시작했다고 말해, AI 투자 피로감에 불을 지폈습니다.

참고로 시장의 장기 시각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램리서치는 2027년 웨이퍼 장비(WFE) 시장이 2,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봤고, Cantor는 오히려 2027년 EPS 추정치를 10.75달러로 올리며 ‘탑픽’을 유지했습니다. 단기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이 문제였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자료: Yahoo Finance, Benzinga, Top1Markets

이슈 3. 테슬라 -3% – 실적은 선방, 문제는 ‘미래의 지출’

테슬라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고도 3.08% 하락한 374.5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실적 포인트

  • 매출 280.5억 달러로 전년과 비슷(예상치 부합), 조정 EPS 0.48달러로 예상치(0.43~0.45달러) 상회
  • 자동차 매출총이익률(크레딧 제외) 18%대로 회복, 잉여현금흐름 15억 달러 이상 흑자, 현금성 자산 450억 달러 이상
  •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 감소. 연구개발비가 69% 늘어난 27.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AI·옵티머스 관련 비용이 매출총이익보다 빠르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헷갈려한 부분 – 설비투자(capex)

  • 2026년 capex 가이던스를 기존 250억 달러 이상에서 약 200억 달러로 낮췄습니다. 단기 현금 소모에는 좋은 소식입니다.
  • 하지만 경영진은 로보택시 군단, 옵티머스 생산능력, AI 컴퓨팅, 반도체 공장 등으로 앞으로 몇 년간 capex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고, 최대 300억 달러의 차입 한도도 확보했습니다.
  • 일론 머스크는 자체 반도체 공장 ‘테라펩(Terafab)’에 2028년 초까지 수백억 달러, 장기적으로 1,000억 달러 이상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은 capex 감소가 단기 현금 소모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 사업에 필요한 투자가 늦어진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어 투자자들이 복잡한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옵티머스의 외부 고객 인도는 2027년 말로 제시됐고, 머스크 스스로도 옵티머스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날 실적 호조로 급등했던 SpaceX(SPCX)도 9% 넘게 하락하며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습니다.

자료: CNBC, Electrek, BigGo

이슈 4. 유가 5개월 만에 최고 – 중동 리스크 재점화

브렌트유는 배럴당 113달러를 넘었고 WTI도 장중 100달러를 돌파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가를 끌어올린 재료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재공격 계획 보도: 뉴욕타임스는 두 나라 군이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격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예상 표적은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 핵시설, 미사일·드론 전력이며, 약 3일간의 집중 공습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승인하지 않았고, 중간선거 전에는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2. 사우디 피격: 담만의 파흐드 국제공항과 아람코 샤이바 유전이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유전 운영은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미 국무부는 후티 반군의 공격 증가를 이유로 비필수 인력과 가족에게 사우디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3. 이란의 보복 경고: 이란은 공격이 재개되면 아람코를 포함한 걸프만의 정유시설·유전·전력망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배경을 보면, 2월 말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브렌트유는 50% 넘게 올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중동 원유 수출량이 하루 2,400만 배럴을 넘어 전쟁 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유가가 오른 것은 실제 공급보다 ‘확전 가능성’ 자체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생활 물가에도 직결되는 이슈입니다. 10월 19일 기준 미국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4.284달러였고, 이번 주 유가 급등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숫자입니다.

자료: Yahoo Finance, CNBC, 서울경제

이슈 5. 유가는 올랐는데 금리는 급락? – 채권시장의 신호

보통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오르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반대로 미 10년물 금리가 약 19bp 떨어져 4.95%로 5% 아래에 내려왔고, 2년여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향했습니다.

  • 안전자산 선호: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유가발 인플레 우려를 압도하면서, 기술주를 팔고 나온 돈이 채권으로 이동했습니다.
  • 기대인플레는 안정적: 5년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은 오히려 전쟁 전보다 약간 낮은 수준입니다. 2월 이후 금리 상승은 거의 대부분 실질금리 때문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이 ‘연준이 긴축을 유지해 고유가가 지속적 인플레로 번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뜻입니다.
  • 이견도 있습니다: 블룸버그 전략가 사이먼 화이트는 기대인플레가 유가 충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고에너지 비용 때문에 연준이 올해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다른 뉴스도 있었습니다. 프랑스 10년물 금리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10년물을 웃돌았습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암호화폐에도 번져, 비트코인은 8만 2천 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24시간 동안 약 4억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자료: Yahoo Finance

그 밖에 눈여겨볼 종목

종목등락이유
블랙스톤(BX)+8.38%3분기 실적은 약했지만(순실현액 -34%), 4분기 투자 회수 성과와 2027년 관리보수 두 자릿수 성장 전망에 반등
모더나(MRNA)-20% 이상
장중
흑색종 암백신 세부 데이터가 SNS에 유출. 전이 위험을 38% 낮췄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 상장 이후 최악의 하루 페이스
코어위브(CRWV)-10.06%고금리와 높은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 재부각
SpaceX(SPCX)-9.14%전날 실적 호조로 인한 상승분 절반 이상 반납
IBM변동성 확대실적·FCF 전망은 좋았지만 2026년 매출 성장 가이던스(4~5%)는 유지. 소프트웨어 성장의 약 4분의 1이 2분기에서 밀린 계약 덕분

모더나는 지난 8월 머크와 함께 개발한 개인 맞춤형 흑색종 백신의 후기 임상 성공 소식으로 하루 만에 100% 넘게 급등했던 종목입니다. 상세 데이터는 이번 주 토요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는데, 미리 유출되면서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그대로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자료: Yahoo Finance, Forbes

경제지표 – 신규 실업수당 청구 19.4만 건, 3개월 만에 최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4만 건으로 시장 예상(약 20만 건)을 밑돌며 3개월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청구건수는 여러 주 연속 20만 건 아래를 유지하고 있어, 1969년 이후 가장 긴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해고는 적지만 채용도 적은’ 시장이라는 점은 함께 봐야 합니다. 9월 비농업 고용은 2.9만 명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은 4.2%로 올랐습니다. 고용시장이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활발하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뜻입니다.

자료: TheStreet, TrendForce

미국증시 마감 이후 체크할 포인트

일정이벤트체크 포인트
10/23(금)10월 플래시 PMIFOMC 전 마지막 미국 경기지표
10/27~28FOMC연준은 29일까지 블랙아웃 기간. 고유가에 대한 연준의 시각
11/3미국 중간선거이후 이란 재공격 여부와 유가 흐름

마무리 – 거북이의 한 줄 정리

오늘 미국증시 마감 흐름은 ‘실적이 좋아도 기대만큼이 아니면 떨어진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메타와 램리서치 모두 숫자는 좋았지만, 시장은 AI 투자가 언제 돈으로 돌아오는지, 그리고 고금리·고유가 환경에서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더 까다롭게 보고 있습니다.

모더나처럼 임상 결과 하나에 주가가 두 배로 뛰었다가 하루에 20% 이상 빠지는 모습을 보면, 바이오 섹터는 역시 등락이 너무 커서 개인적으로는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는 FOMC와 중동 소식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천천히 거북이처럼 지켜봐야겠습니다.

전날 흐름이 궁금하시다면 10월 21일 미국증시 마감 정리도 함께 읽어보세요.


이 글은 경제 공부 목적으로 작성된 정보 정리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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